여행하기/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4) 링로드를 벗어나 인랜드로 ! 란드만날라우가르(Landmannalaugar)

아이온유. 2023. 3. 20. 21:29

 

란드만날라우가르(Landmannalaugar)는 우리가 간 유일한 인랜드였습니다.
 

한마디로 대박 ~ 내가 란드만날라우가르 때문에 아이슬란드를 왔구나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발전엔 가는 길이 너무 힘들고 무섭다고 여러 블로그들을 보면서 겁을 먹었었는데 자갈길이긴 했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길은 명확했었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이게 길이 맞나? 하는 정도는 아니었어요.

어느 도로로 진입하냐에 따라서 운전의 난이도가 달라지는데, 저는 수많은 강을 피할 수 있다는 F208 도로를 이용했습니다. (구글네비가 계속 다른 길로 가라고 하는데도 철저히 무시했어요!) 

26 → F26 → F208 도로로 간다면 겁먹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초보운전 보고 가라고 추천하는 건 아니구요 !


길이 험하기도 하고 주위에 인적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요청하기가 쉽지 않을거예요.

 

그리고 자갈이 튀어서 그런지 연료통이 터져서 기름을 질질질 흘리며서 퍼져있는 차도 봤구요.

레이캬비크에서 란드만날라우가르까지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란드만날라우가르까지 ? 혹은 인랜드를 도보로 여행하는 사람, 오토바이로 여행하는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가는 길마다 절경에 막 찍어도 엽서 사진이 되는 그런 곳 !

 

무엇보다 가는 길에 아무도 없다는 것 ~

 

아이슬란드에서 좋았던 점 중에 하나가 다른 나라의 관광지처럼 사람들이 북적거리지도 않고 또 그런 관광지들에 앞에 항상 있는 기념품이나 음식 판매 같은 가판대, 포장마차, 호객행위 따위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란드만날라우가르에 도착 !


란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으로 가는 길에 작은 시냇가(?)가 있는데 거길 건너야만 캠핑장 앞에 차를 댈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차가 이 시냇가를 건너는 장면을 재미있게 구경하고 있는데, 우리차가 건널 때도 역시 수많은 눈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건널까 ? 빠지진 않을까 ? 이런 맘으로 ~

이 때 우리는 관중들의 눈길에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자 멋지게 촤르르르륵~ 물살을 가르며 강을 건넜고 어깨를 으쓱하며 사람들을 향해 눈길을 돌리는 순간 앞에 있던 깊은 웅덩이에 빠져 차가 엄청나게 덜컹거려서 부끄럽기도 하고 놀란 기억이 있어요.


우리한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되었습니다.
 

 

캠핑장 앞에 차를 대고 맘에 드는 장소에 텐트를 설치한 후 안내소(?)로 가서 비용 지불 !


텐트당 가격이 아니라 인당 이용료를 받습니다. (우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니 이용료는 꼭 지불해야겠죠?)
 

 

식사를 하고 나서 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 자연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여기가 그 유명하다는 란드만날라우가르 자연 온천 !


자연 온천이다 보니 물 온도가 차가워지고 뜨거워지고 제각각이라 자리를 수시로 옮겨다녀줘야 했습니다.


신선이 된 느낌 ! 경치가 끝내줍니다.


란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에는 샤워시설이 있는데, 동전을 넣으면 뜨거운 물이 나오고 넣지 않으면 찬물만 나와요.

동전이 없어서 찬물로 씻었다가 그 날 입돌아갈 뻔..... 8월에도 엄청 추웠네요.


꼭 동전을 준비해서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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